친환경 농업의 시작은 초생재배 농업 입니다. 그렇다면 흙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름을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자연에서는 절로 거름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구태여 힘들여 만들지 않더라도 생태계가 살아 있으면 절로 거름은 만들어지기 마련입
니다. 그러나 농사는 인간이 먹기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이 먹은 만큼은 반드시 땅에
다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농사에선 거름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사실 원래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기에 자신이 먹은 만큼 자연에 돌려준다면 그 또한 절로
거름이 되겠지요. 모든 동물이 다 그러하듯이 먹고 배설한 것을 다 흙으로 보내고, 자신의
삶을 마감하면 그 육체 또한 흙으로 돌아가기에 자연은 항상 필요한 거름을 자급하게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화학농법이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은 먹은 만큼 흙에 돌려보내기는 커녕, 거름으로 뛰어
난 똥마저 자연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로 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잡초도 흙으로 돌아가면 훌륭
한 거름임에도 제초제로 다 죽여 버려 흙만 오염시키고, 정성들여 키운 작물도 열매 말고 줄기
나 잎사귀도 잘 숙성시키면 요긴한 거름으로 쓰일 수 있음에도 쓰레기로 버려질 뿐입니다.
여하튼 이렇게 파괴된 흙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더욱 거름을 만들어 다시 흙에다 돌려주어야 하
는데, 그렇다면 어떤 거름을 주어야 흙도 살고 그 위에서 작물도 제대로 먹고 자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식물이 자라는 데에는 질소(N)질 비료가 제일로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인산(P), 가리(K) 비
료가 중요한데, 이를 비료의 3요소라 합니다. 여기에 칼슘(Ca)과 마그네슘(Mg)을 더하여 5요소
라고도 하니다. 보통 화학비료는 이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덧붙인다면 10여 가지가 전부입니
다.
그러나 유기폐기물로 만든 거름에는 대개 20여 가지의 요소를 갖고 있어 그 종류 면에서도 화
학비료를 능가합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에는 화학비료처럼 기본 요소만 준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요소를 골고루 먹고 자라야 건강하게 자기의 생명을 유지할
수가 있는 법입니다. 사람도 편식하면 건강치 못하듯이 식물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식물이
성장하는 데에는 기본요소들로도 충분하지만, 광합성을 하는 데에는 많은 양이 필요한 암모니
아, 황산염, 인산, 철, 마그네슘, 칼륨 등에서부터 적은 양만 있어도 되는 망간, 구리, 염소 등이
골고루 필요합니다.
풀이 하나 없는 깨끗한 밭, 벌레 한마리 살아가지 못하는 밭,
언제나 풀은 존재해서는 안되고 죽어야하며,
벌레는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되고 보이는 즉시 죽어야 하는,
농토에 사람과 비료 그리고 작물만이 있는 다른 생명이 없는 황량한 흙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부지런히 잘 가꾼 밭이라 합니다.
그러나 여수황칠은 다른길 아니...
바른길을 가려합니다.
자연순환농업 초성재배를 기본으로 직접만든 액비를 사용하면서
풀과 벌레가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황칠나무를 키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수황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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